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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만추
2019년 11월 26일
오늘같은 날은 바람이 불어도 좋으련만
파란하늘에 곱게 물든 단풍잎이 요동도 없다
성질급한 놈들은 벌써부터 땅위에 딩굴고 빨갛게 물든 단풍잎들은 인내를 시험하고 있다
겨울로가는 길목 풍경이 카메라를 들고 나를 거리로 내 몰았다
유난히도 빛갈이 고운 단풍나무잎들
계절의 흐름앞에서 절정기의 푸르름은 지난일로 뭇어두고 고운옷으로 갈아 입고
순환의 흐름에 순응할 준비를 마첫다
가진것 모두 빼았아기면 다시 한해를 시작하는 인고의 시간이 기다리고 있는데
그 때까지 마지막 열정을 품고 가고 오는 계절과 운명앞에 이 아름다움을 간직하고 있어야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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