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방산 11[산우물 산악회 2월 산행]계방산 주차장으로 하산

 소나무 숲

 

다리가 저려왔다

겨울 내 꼼짝 않고 있다가 너무많이 걸었나 보다

지난번 함백산 산행때도 조금 힘겨운 산행을 했었는데

오늘은 하산길이 생각보다 길고 가파라 오르는 길보다 힘든 것만 같다

 

하산 끝무렵에 유난히 크고 많은 소나무 숲이 있었다

우리의 소나무다 오랜세월의 은적이 묻어있는 노송들이다

다리도 쉴겸 자라를 잡고 앉아 하늘 높이 솟은 소나무를 감상한다

 

그냥 이곳에서 오래 앉아 있고 싶다

소나무만 처다보고 있어도 좋을 것만 같다

한참을 쉬면서 우리 소나무의 정겨움을 눈에, 카메라에 담고 하산을 계속한다

 

주차장으로 내려오니 좁은 장소에 많은 차와 사람이 몰려 조용한 시골이 부산하다

따뜻한 국물을 마련해서 추위로 언 몸을 녹이고 피로도 풀고 흥겨운 마음으로 귀가길에 오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