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카 세상/산행 사진

사량도 지리산 9 [산우물 5 월 산행]

사공(최명규) 2014. 5. 6. 21:56

사량도 지리산

 

♣  경남 통영군 사량면 지리산(397m)은 봄,여름 가을 산행지로 인기를 끄는 산이다.

섬산답지 않게 웅장하면서도 기운찬 바위능선은 짜릿한 산행의 묘미를 만끽케 하고,

훈풍을 맞으면서 바다 건너 흰눈의 지리산을 바라보는 맛이 일품인 산이다.
지리산은, 사량도 윗섬의 돈지 마을과 내지 마을의 경계를 이루어 '지리'산이라 불렸으나, 맑은 날이면

노고단에서 천왕봉으로 이어지는 지리산이 한눈에 들어온다 하여 '지리망산'으로 이름이 바뀌었다 전한다.

산행은 일반적으로 서단의 돈지 포구에서 시작, 지리산과 불모산에 이어 험난한 암봉이 연이어지는

옥녀봉 능선을 거쳐 동단의 금평리 면소재지로 내려선다.

철계단이나 나무다리가 옥녀봉에서 지리산 방향으로 오르기 쉽게 설치돼 있으나, 돈지보다

여객선 터미널인 금평항에 선편이 많아 아무래도 배를 놓칠 염려가 적기 때문이다.

능선 곳곳에 암릉과 같은 험로가 나타나지만, 담력 약한 사람을 위해 거의 다 우회로를 내두었다.

돈지초교 왼쪽 길을 따르다 사면을 오르면 능선 안부(지리산 돈지 1.6km, 지리산 1km 팻말).

여기서 오른쪽으로 방향을 틀면 서서히 가팔라지다가 급경사 나무계단에 이어 바위 사면을 올라선다

(돈지 1.25km, 지리산 1.2km). 이후 지리산 주능선을 든든한 길동무 삼으며 걷노라면 지리산~불모산~옥녀봉(261m)

능선과 아랫섬의 칠현산(349m) 일곱 봉우리들이 겹쳐지면서 깊은 산중으로 들어서는 듯하다.
성벽 같은 절벽지대를 지나 완경사 능선길을 거쳐 내리막으로 들어서면 쌍봉을 이룬 지리산 정상이 보인다.

 지리산 정상은 바다 건너 지리산 뿐 아니라 불모산으로 뻗은 능선 또한 인상적으로 바라보이는 곳이다.

정상을 내려선 이후 촛대봉을 넘어서면 윗섬과 아래섬 사이의 바닷길이 열린다. '동강(棟江)' 이라 불리는 이

해협은 임진란 때 이순신 장군이 왜적을 상대로 전과를 올렸다는 곳으로, 실개천처럼 느껴지지만

폭 1.5km에 길이 8km에 이른다.

촛대봉 삼거리에서 오른쪽은 성자암을 거쳐 옥동(1.3km)으로, 왼쪽 길은 불모산으로 이어진다.

옥동에서 금평항까지는 약 4km. 329m봉을 너머 안부에서 또다시 갈림목을 만나는데(지리산 0.6km, 옥동 1.3km 팻말),

여기서 오른쪽 길로 5분쯤 내려서면 성자암에 닿는다. 식수를 구할 수 있는 유일한 곳으로,

체력이 약한 사람들은 암자 아래 옥동 마을로 내려서기도 한다. 갈림지점을 지나 숲 우거진 완경사 능선길을

따르노라면 산길이 서서히 가팔라지다 고도감 넘치는 암릉을 따라 불모산 정상에 올라선다.

'달바위 400m'란 표석이 있는 불모산 정상은 사량도 최고봉으로, 나무가 없어 고려 때부터 '不毛' 라는

한자명을 지니게 되었다고 한다.
불모산 정상을 남동쪽으로 둔덕 같은 첫번째 봉이 메주봉, 완경사 능선에 삐죽 튀어나온 봉이

톱바위(거두바위), 이어 가마봉(303m)이다. 그리고 탄금바위라고도 불리는 향봉이다.

그 뒤를 이어 옥녀봉 등 독특하고도 기운찬 암봉들이 계속 이어진다.
정상에서 안부로 내려서는 급경사 절벽 구간은 바위턱과 홈이 길을 이어준다. 바윗길이 끝나면

우회로 갈림지점들이 나타나지만 둘 다 평범해 어느 길을 택하든 무리가 없다.

 송림 우거진 능선으로 접어들면 곧 사거리 갈림목(대항 1km, 옥동 1.2km, 지리산 2.1km,

가마봉 0.8km, 옥녀봉 1.2km 팻말). 체력이나 담력이 떨어지는 사람은 여기서 대항이나 옥동 쪽으로 하산한다.

순환도로로 내려선 다음 도로를 따라 4km쯤 걸어가면 금평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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