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시와 영상글

들길에 서서 / 신석정

사공(최명규) 2005. 12. 31. 18:45
 

      들길에 서서 신석정 푸른 산이 흰구름을 지나고 살 듯 내 머리 위에서 항상 푸른 하늘이 있다 하늘을 행하여 산림처럼 두팔을 드러낼 수 있는 것이 얼마나 숭고한 일이냐 두 다리는 비록 연약하지만 젊은 산맥으로 삼고 부절히 움직인다는 둥근 지구를 밟았거니--- 푸른 산처럼 든든하게 지구를 디디고 사는 것이 얼마나 기쁜 일이냐 뼈에 저리도록 '생활'은 슬프도 줗다 저문 들길에 서서 푸른 별을 바라보자---- 푸른 별을 바라보는 것은 하늘 아래 사는 거룩한 나의 일과이거나----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명시 100선-----민예원, 편집부 역음 * 아름다운 해변, 사공 옮김
      2005, 12,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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