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남쪽과 금강 북쪽으로 흐르는 길 삼대를 이어 효자효부를 배출했다는 현풍곽씨 충효각이 시작점이다. 이천과 안성 경계부터 동행한 영남길은 여전히 같이 간다. 널찍한 언덕 경작지 너머로 십자가가 달린 독특한 지붕이 눈에 들어온다. 천주교 죽산성지다. 조선 말 천주교 병인박해 때 신자들이 처형당했던 곳이다. 영남길과는 이곳에서 헤어진다. 낚시 좌대가 그림 같은 용설호수를 지나면 산길 구간이다. 칠장산 정상을 앞두고 칠장사로 내려와 마무리한다. 죽주산성 6세기 삼국 시대에 축조되었다고 추정되며 고려 시대 몽골 3차 침입 당시 15일간 전투를 펼쳐 승리한 곳으로, 본성은 1.7㎞, 외성 1.5㎞, 내성 270m 세 겹의 석성으로 산정에서 넓은 안성벌을 조망할 수 있다. 안성 죽산성지 고려 때 몽골군이 진을 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