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속의 불암산 1 멀리보이는 불암산 정상

 장마날 불암산에 올라

 

장마가 시작된다는 예보다

정애와의 산행약속이 있는 날

밤에 비가왔다 이침에 소강상태가로 잔뜩 흐려있다

 

웃비만 안오면 줄발하기로 한 약속때문에 베낭을 메고 나선다

간간히 쏫아지는 비 속으로 전철은 달리고 비오는 한강 철교를 지나 당고개 역에 내렸다

 

올 동안에는 비가 왔으나 지금은 비가 또 그첫다

자욱한 한개는 사방을 흐릿한 풍경으로 바꿔 놓았다

 

날이 좋았으면 불암산 수락산 코스를 종주 하려 했으나

계획을 수정해서 불암산만 오르기로 하고

방향을 잡고 발길을 옮긴다

더문 더문 등산객이 보일뿐 한가하다

 

얼마 못가 길슾에 스치는 아랬도리는 물에 빠진 듯 흠뻑 젓었다

어느 듯 불암산 정상이 멀리 올려다 보인다

안개가 고개를 넘다가 정상을 가렸다 열렸다 하는 풍경을 한참 바라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