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카로 본 세상

수승대 4 [벌초 길] 거북바위

사공(최명규) 2012. 9. 9. 20:44

 거북바위

 

거북바위에는 선인들의 주옥같은 글귀가 세겨저 있다

그중에서 몇편 요약된 글을 소개 합니다

 

이 외에도 이름과 사연이 사방에 빼곡히 수록된 거북바위,

그래서 더욱 소중한 우리들의 문화 유산임니다 [편집자 주]

 

◆ 搜勝臺(수승대)

 

搜勝名新換(수승명신환)   수승으로 이름을 새로 바꾸니

逢春景益佳(봉춘경익가)   봄을 만난 경치 더욱 아름답겠네

遠林花欲動(원림화욕동)   멀리 숲 속 꽃들은 피어나려 하고

陰壑雪猶埋(음학설유매)   응달의 눈은 녹으려 하는데

未寓搜尋眼(미우수심안)   수승을 찾아 구경하지 못했으니

惟增想像懷(유증상상회)   속으로 상상만 늘어 가누나

他年一樽酒(타년일준주)   뒷날 한 동이 술을 마련하여

巨筆寫雲崖(거필사운애)   커다란 붓으로 구름(단애) 벼랑에 쓰리라


※ 퇴계 이황(退溪 李滉, 1501-1570). 44세 때 마리면 영승에 우거하고 있는 장인 권질(權質)공의 회갑을

축하하기위해 왔다가 1월 7일 돌아가기에 앞서 시를 지어 보냄.

 

 

 

 

◆ 解愁送意以示諸君(해수송의이시제군)

 

花滿江皐酒滿樽(화만강고주만준)  꽃은 강 언덕에 가득하고 술은 동이에 가득한데

遊人連袂?紛紛(유인연몌만분분)  상춘객은 소매를 이어 분분히 오도다.

春將暮處君將去(춘장모처군장거)  봄이 저물어 가는 곳에 그대도 가려하니

不獨愁春愁送君(불독수춘수송군)  봄보다 그대 보냄을 더 근심하노라.


※ 갈천 임훈(葛川 林薰, 1500-1584). 석천공(득번)의 아들. 호는 自怡堂. 6賢

 

 


 

◆ 搜勝臺(수승대)

    

華仗春俱至(화장춘구지) 봄이 오면 꽃이 일시에 피어나니

龍門節正佳(용문절정가) 용문의 봄은 참으로 아름답구나.

溪肥磯半沒(계비기반몰) 시냇물 부러 바위가 반쯤 잠기고  

山黑雨全埋(산흑우전매) 산은 컴컴하게 먹구름이 덮고 있네.

石帶詩仙字(석대시선자) 바위엔 시와 신선 이름 빼곡이 새겨 있고

盃寬野客懷(배관야객회) 술잔은 나그네의 소회를 넉넉하게 하네.

莫愁雲日暝(막수운일명) 구름이 날마다 덮이는 것 걱정하지 말게

餘照在層崖(여조재층애) 남은 햇빛이 층층의 벼랑에 비추고 있으니


※ 석곡 성팽년(石谷 成彭年, 1540-1594). 원학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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