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시와 영상글

고목 / ------

사공(최명규) 2005. 11. 29. 19:24
        고목 잔서리 모진 바람에도 나는 내자리를 지키고 있지 세월은 비켜달라 떼를 쓰지만 어림없는 소리 살점이 떨어지는 고문에도 나는 내자리를 지키고 있지 눈물나게 해도 하얀 그리움 먹고 버티고 있지 나이를 먹었다고 세월을 다 산 건 아니지 아직 나에게 꿈이 있으니 뒷방 늙은이 되기 싫은 내가 떠나간다해도 기억해 줄 님을 위해 나는 내자리를 지키고 있지 고목이라는 이름을 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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